오래전부터 저희 어릴 적 4남 1녀 형제를 모두 장성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흔적이 가득한 부모님의 집이었어요. 오랜 직장 생활을 한 후 퇴직 전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어요. 한옥의 정취와 사람 간의 정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던 제가 이 집을 흥부전에 나오는 가족들처럼 서로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여행객들이 쉬다 가실 수 있는 한옥을 만들고 싶어 이름도 흥부가로 짓고 운영하고 있죠. 앞과 뒤에 있는 모든 뜰을 사계절 가꾸고 있어요. 겨울에는 빨간 동백꽃을, 동백꽃이 지면 철쭉, 장미꽃 등등 계절이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한옥을 숙박객 눈에 담아드릴 수 있다는 점이 저를 뿌듯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또 쉬면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안심이 되는 안전시설도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죠.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었던 흥부처럼, 숙박객분들의 여행에 지친 몸을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싶은 흥부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