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도 같이 당연하게 다가왔어요. 조부께서도, 아버지께서도 전주의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셨기에 저 역시도 그렇게 하겠다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죠. 한식과 비빔밥에 대해 계속 연구하면서 2016년에 전주 전통의 중심인 한옥마을에 고궁수라간을 열게 되었어요.
저희 비빔밥의 핵심은 ‘정통성’입니다. 손님상에 올라가는 완벽한 비빔밥 한 그릇은 40여 년 오직 비빔밥만을 연구해온 명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그대로죠. 그 한 그릇에 담겨있는 시간과 노력은 값을 매기기 어려운 정성이지만 많은 분이 느끼고 맛보실 수 있게끔 적정한 값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비빔밥은 비싸다’라는 인식이 늘어가는 것이 안타까워요. 명인의 혼이 담긴 고급스럽고 귀한 음식 비빔밥을 모두가 어렵지 않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부께서도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하셨듯 항상 비빔밥만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고궁수라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