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로 자주 놀러 오는 편이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거닐다 처음 보는 골목으로 들어섰고 그때 이 공간을 보게 됐죠. 그때 그 기분은 ‘첫눈에 반했다’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0년 된 한옥을 하나하나 리모델링했어요.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만들었고 지금도 손님들께서 체험하고 계시고요. 방마다 히스토리 북을 만들어두어 방의 역사와 오고 갔던 분들이 편하게 기록을 남기실 수 있게 해두었는데, 재방문하시는 분들의 재미있어하시며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숙소 여기저기에 비치된 그림과 소품들도 제가 직접 정성 들여 그리고 만든 것들이에요.
여행객들께서 머무시는 공간인데 기성품을 활용하고 싶지 않았어요. 정성을 들인 만큼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일 때면 아주 보람차죠.
아이를 받쳐주는 침대인 요람처럼 방문하시는 모든 손님이 포근하게 쉬실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은 푸른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