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부터 제가 가족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삶을 함께한 집이지요. 많은 추억이 자리한 공간이에요. 주변이 현대화되면서 저 역시도 이곳을 떠났었지만 어린 시절 추억을 잊지 못해 2013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고 한옥 숙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모헌이란 이름은 매사냥 무형문화재이셨던 아버지의 호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에요. 나중에 아버지가 터를 잡고 활동하셨고 문화재와 볼거리가 있는 임실 백운면과 이곳 전주 한옥마을을 연계해서 관광코스를 만들어볼 계획이 있어요.
저희는 2013년 보수공사를 하면서 한옥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가장 신경 썼어요. 손님들을 위해 현대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은 바꾸면서도, 객실의 바닥 종이 장판이나 창호지, 고유 문양이 살아있는 방문 등 한옥의 특징은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가족과 함께한 이곳의 아늑함을 이제는 손님들께서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은 모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