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제가 거주하고 싶어서 만든 공간이었어요. 높게 쌓은 담장을 대신해 꽃과 나무로 주변을 둘렀고 이웃과 소통하며 지내는 공간으로 완성해나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숙소 달빛향을 운영하게 됐어요.
툇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하늘을 보는데 넘어가던 달과 정원에서 나는 꽃과 나무들의 향기가 머릿속에서 필름에 박힌 사진처럼 찍히더라고요. 그 후 바로 ‘달빛향’이라는 이름으로 숙소를 시작하게 됐어요.
저희는 한옥마을 중심과는 거리가 있는 게 오히려 장점이에요. 전주 천변의 산책길, 치명자산 트래킹 코스, 완산칠봉의 꽃동산과 한밤 청연루의 야경까지 여행 오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은 쉽게 갈 수 있어요. 숙소 내적으로는 담벼락이 없어서 문 너머로 느끼는 개방감이 좋고요, 나무그늘 아래 쉴 수 있는 평상에서 즐기는 티타임이 매력적인 곳이에요.
언제 어느 때 방문하시더라도 만족스럽게 쉬실 수 있는 공간 달빛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