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꽃을 정말 좋아했어요. 좁은 아파트 베란다에도 화분 70개를 가꿀 만큼 저에게 꽃이 주는 행복감은 대단했죠. 정원이 있는 곳과 그곳에서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삶을 꿈꾸던 남편과 함께 이곳을 하나하나 계획하고 준비해왔어요. 그렇게 지금 꽃자리와 인연이 됐어요. 이 소중한 공간의 이름은 ‘꽃이 머물다 간 자리’라는 뜻인 꽃자리로 일찌감치 정해두었죠. 90년이 넘은 이 한옥을 리모델링하며 100평 규모의 큰 마당,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 한옥마을의 경치를 보며 즐길 수 있는 루프탑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준비할 수 없었어요. 그 정성 덕분 인지 이곳의 정원은 2020년에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수상까지 했어요. 8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고택과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은 더욱 깊어져 가서 많은 손님이 찾아주시는 공간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손님들에 아름다운 공간으로 기억 속에 남고 싶은 꽃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