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시래기의 효능에 관심이 깊었어요. 맛은 기본이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소화가 잘 돼서 든든하지만, 속 편히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먹거리였거든요. 이곳 한옥마을의 토박이로서 전주의 대표 먹거리인 콩나물국밥, 비빔밥보다도 멋진 음식임을 알리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생들깨를 갈아 면보에 짜서 시래깃국을 끓여요. 모든 밑반찬은 직접 농사짓고 수확해서 담그고 손님상에 내어놓죠. 자극적이지 않은 시래깃국과 밑반찬, 그리고 잘 어울리는 쑥떡 떡갈비와 돔베(보쌈)까지. 집밥처럼 속 편히 드실 수 있는 완벽한 한 상이에요. 아직 젊은 분들께서는 시래기를 익숙지 않아 하시기도 해요. 하지만 맛있고 건강하며 소화까지 잘 되는 시래깃국 한 상을 온전히 즐겨보시면 계속 찾게 되는 음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시래깃국 한상을 대접하고 있는 교동시래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