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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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 된 오목대 당산나무
나무속에는 목신이 있고, 물속에는 수신이 있다. 즉 범신론(汎神論)적 측면에서 보면 모든 우주 만유의 현상에는 신이 들어 있다. 수령이 500년 이나 된 오목대 느티나무 당산나무에도 나무의 정령이 깃들어 있다. 그리 고 우리나라에서라면 어디서나 보았음직한 전설이 하나 전한다.
어느 날 전염병에 걸린 부모가 슬하 남매를 남겨두고 산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린다. 그러자 부모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오빠는 그만 큰 눈을 만나 얼어 죽게 되고, 오매불망 오빠를 기다리던 동생마저 죽고 만다. 동생이
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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