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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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風起兮雲飛揚(대풍기혜운비양)
큰 바람 부니 구름이 높날리네 威加海內兮歸故鄕(위가해내혜귀고향) 위엄을 해내에 더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安得猛士兮守四方(안득맹사혜수사방) 어떻게 용맹한 군사들을 얻어 천하를 지킬까
- 「대풍가(大風歌)
하여 이성계가 전주이씨 종친들을 불러 모아 대승을 기원하는 대풍 가(大風歌)를 읊은 곳이 바로 오목대인 것이다. 대풍가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자신의 고향 패현(沛縣)에서 불렀던 노래였다. 이후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것을 보면, 오목대는 조선왕조 창업 기틀을 닦는 탯줄이 된 셈이다.
누각 왼편에는 1900년대 고종의 친필이 새겨진 비각 하나가 세워져 있다. ‘조선을 창업한 태조께서 말을 멈추고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의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蛾黃帝駐畢遺址).’ 당시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바로 세워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오목대야말로 태조 이성계의 기개를 새길 수 있는 일종의 모태가 되어주었으리라.
오목대 아래로는 전주한옥마을과 한벽루(寒碧樓)가 있고, 푸르스름하게 피어오르는 전주천 물안개가 장관이다. 지금은 둘러보아도 오동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천 년 왕도를 품은 상서로운 기운은 여전히 남아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44 오늘여기오길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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