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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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였다.
사실 이목대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배나무가 많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얘기가 있다. 다만‘이목대(梨木臺)’의 ‘배꽃 리(梨)’자를 ‘오얏 리(李)’자로 바꾸어 ‘이목대(李木臺)’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은 이목대를 오목대와 마주하고 있는 ‘나지막하게 솟은 펑퍼짐한 언덕바지’라고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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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시작은 호랑이와 연결
본래 골이 깊으면 그에 얽힌 이야기도 많은 법이다. 육룡 중 일룡이 살았던 곳이니만큼 그에 관한 다양한 설화가 전해지는 건 당연한 일. 그 중 호운석(虎隕石)에 관한 이야기는 18세기 <완산지(完山誌)>에 등재되어 있다. 이 이야기로 인해 조선왕조의 시작이 ‘호랑이’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조가 어렸을 적에 아이들과 발산 남쪽 기슭에서 놀고 있는데,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다가오는 거라. 아이들이 목조를 호랑이 에게로 떠밀었지만 목조와 마주친 호랑이는 겁을 내어 도망가고, 아이들이 있던 바위는 벼락을 맞아 온데간데없이 되었다. 목조는 아이들을 죽인 장본인으로 내몰리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크게 원성을 사게 된다. 그때의 바위를 호운석이라 하며, 한벽당 앞 1리쯤에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목조는 화를 입지 아니하였으나, 그 바윗돌은 물 가운데 있는 것 같았다.’고 『완산지』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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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골목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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