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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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로 유명세를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화원동 일대는 ‘최명희길’이라는 길명이 붙어 나무와 쉼이 있는 명품 골목길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되었다.
작가는 태자리인 바로 이곳에서부터 ‘혼불이 살아 있는 시대’를 꿈꾸었던 것일까. 그에게 전주는 ‘이승의 생(生)이 시작된 곳’이자, 결국엔 다시 돌아가야 할 집이었다. 그 속에서 어둠은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어 했다.
대한민국 문학사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혼불』은 그렇게 탄생했다. 혼불, 국어사전에도 없는 이 말은 사람이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몸에서 빠져나가는 목숨의 불이다. 하여 화원동에 가면 문득 묻고 싶어진다. 살아 있는 사람의 몸속에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그 혼불의 안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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