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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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의 꽃심 「최명희문학관」
“마음을 잃어버리면 한 생애 헛사는 것이야.”
- 최명희, 「혼불」 (제6권) 中에서
전주한옥마을에 자리한 「최명희문학관」에는 최명희 작가의 삶과 문학, 그리고 그의 문학혼이 담겨 있다. 평생을 무당의 거룩한 춤사위로 원고지에 한뜸한뜸우리말을수놓았던작가최명희.
그에게 있어서는 소명을 다하려는 구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살아 있는 모든 순간순간이 기도였다. 하여 작가의 숨과 짙은 문향이 배어 있는 이곳은, 그런 혼의 정신을 또박또박 따라 새기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전주 출생의 최명희 작가는, 전국 단위의 청소년 백일장을 휩쓸며 일찍이 천재 문사로 이름을 날렸다. 학생 작품으로는 최초로 고교 작문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 제1부가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다.
말에는 정령이 붙어 있어서 말이 씨가 된다고 믿었던 작가 최명희. 소설이라는 이야기 속에 말의 씨를 뿌리는 사람으로서 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늘 고뇌했던 작가. 그렇게 탄생한 소설 『혼불』이 문학관 안에서 작가의 생전이력과함께제목숨을이어가고있다.
모국어의 보고로 불리는 소설 『혼불』은 책으로는 10권, 원고지는 무려 1만 2000장에 달하는 최명희 작가의 마지막 필작이다. 이 책 속에 전통문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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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가뭄에아니그츨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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