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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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선비에게 길을 묻다
불휘기픈남 매아니뮐 ᅵ, 곶됴코여름하 니
ᅵ미기픈므른 래아니그츨 ᅵ, 내히이러바 래가 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끊이지 아니하므로, 내가 이루어져 바다로 흘러간다.
- 『용비어천가』 제2장 中에서-
전주는 은행나무가 많다. 공룡과 같은 연대에 살다가, 공룡이 사라지고 빙하기를 지나 약 3억 년 동안이나 삶을 존속해온 나무가 있다면 은행나무를 꼽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나무인 것이다.
600년 은행나무길의 전주최씨종대는 선비길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효를 위해 입신양명을 버린 월당 최담.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간재(奸才) 전우(田愚)와 그의 제자인 금재(欽齋), 고재(顧齋), 유재(裕齋). 선비길은 지역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한옥마을에서 살아온 선비들의 이야기가 선으로 이어져 생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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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가뭄에아니그츨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