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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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택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 천장을 2층 높이의 특이한 구조로 지은 것. 애초 소리의 고장 전주의 판소리공연장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넓은 대청과 높은 천장은 사방으로 퍼지는 소리를 막아줘 음향의 질을 결정하는 잔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였다. 한마디로 건축기술로만 마련한 ‘최고의 소리 시설’인 셈이다.
본채는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 극장으로도 활용되었다. 해방 이후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해공 신익희 선생이 묵어가는 영빈관으로 사용했을 만큼 유서가 깊다. 중요한 것은 정면을 살짝 비껴 측면에서 정원과 함께 보면 집의 품격이 더욱 돋보인다는 사실.
높이와 넓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붕을 떠받치는 ‘도리’가 일곱 개나 되는 ‘칠량(七樑)집’인 데다, 동판으로 감싼 처마에도 궁궐 양식을 도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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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