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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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향교길은 신애(信愛) 있는 사람과 같다. 뭇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그 안에 다소곳이 머물러 흠모의 정을 품을 줄 안다. 흔들림 없는 깊은 예감과 지성을 갖추고 내심으로 미묘한 도리를 깨달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 사람들이 향교길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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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몇 구절 영글어 나올 것 같은 전주향교
조선시대 지방교육의 요람, 전주향교. 오목대 아래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는 글 잘 읽는 선비나무가 있다. 붉은 두리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만화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 각각 서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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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