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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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익산 용안의 대 지주였던 이재 영이 좋은 터라 하여 자리를 잡 아둔 곳에 이종 림의 부친이 1928년에 지은 집.
완공 당시에는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를 비롯하여 앞뜰과 뒤뜰이 갖춰진 330여 평 규모의 큰 집이었다고 한다.
사랑채는 전북 바둑의 산실이기도 했다. 주인인 이종림이 바둑 고수였던 까닭에 조남철, 이강일, 정동식 등 많은 바둑 명인들이 거쳐 간 것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전주는 바둑과 인연이 깊은 도시였다. 바둑의 역사는 약 2300년 정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바둑의 기원은 정확치 않다. 다만 중국의 고전 『박물지(博物誌)』에 요(堯)·순(舜) 임금이 아들 단주(丹朱)와 상균(商均)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바둑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놀이로써가 아니라 천문을 연구하는 도구로써 바둑을 가르쳐주었을 거라는 것이다. 당시 하늘의 별자리를 표시하던 도구가 발전되어 오늘날의 바둑이 된 걸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전주의 선비들이 바둑을 즐겨했던 것도 하늘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학문적 의심이 있어서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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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