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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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원광슈퍼」.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 마음으로 도수를 낮게 하여 빚었다 해서 모주(母酒)라 불리는 이 술은 전주에서만 나온다. 때문에 전주를 아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콩나물국밥 한 그릇 시켜놓고 먼저 한 잔 걸치는술아닌술.
사실 이 집의 원조였던 할머니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자리에 있던 「오일주조장」에 술 빚는 기술자로 나가 일할 만큼 밀주 만드는 솜씨가 대단했다고 한다. 솜씨 좋은 것도 대물림이 되어 사진관을 겸했던 아들이 옛날 모습을 담은 사진을 많이 남겼다.
그 아들의 아들 또한 노래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그 옛날 기찻길 옆 점빵’ 「원광슈퍼」는 재미난 풍경을 보여준다. ‘은하철도 999’의 철희와 메텔, 그리고 은하계를 달리는 기차 그림과 앙증맞은 기차 조각 작품이 있는 슈퍼마켓이 된 것. 기린대로가 생기기 전 철길을 떠올리며 꾸몄다 하는데, 거 참 말만 들어도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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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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