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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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명당
“여기가 명당입니다. 이것은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있어온 얘기예요. 저 중바우산 돌바우는 기가 너무 세서 나라의 흥망성쇠에서는 거의 망하는 쪽입니다. 견훤이 망했다는 설도 거기서 나온 겁니다. 반면에 저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온화한 기운이 뭉친 곳이 바로 이 자만동이라는 곳입니다. 천하 없는 명당이지요.”
이곳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주워섬기는 말이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할 때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예전에는 발산의 기운이 오목대까지 뻗어 내렸다고 한다. 목조 이안사가 태어난 곳이자 전주이씨의 발상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니 분명 예사로운 자리는 아닌 것이다.
실제로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滋滿洞禁標(자만동금표)’라 쓰인 비석이
자만동금표
22 오늘여기오길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