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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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약(茶樂)이라 부르는 「교동다원」 황차
茶能醉人何必酒(다능취인하필주) 차가능히사람을취하게할수있는데하필술이랴
書亦香吾不須花(서역향오불수화) 글이역시나를향기롭게만들수있는데꼭꽃을탐하랴
- 당시(唐詩), 작자미상
감기에 좋다 하여 고뿔차, 달빛에 만들었다고 해서 달빛차로 불리는 차가 있다. 중국의 육대차류(六大茶類) 청차, 녹차, 백차, 황차, 흙차, 홍차 중 황차를 이름이다. 찻잎과 찻탕, 차를 우리고 난 잎인 엽저(葉低)가 모두 황색이라 황차(黃茶)라 불리는 이 차를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장군차(將軍 茶)라고도 불렀다. 차의 기운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리라.
「교동다원」에 가면 언제든 이 황차를 마실 수 있다. 맑고 부드러운 맛에 꽃 향이 나는 「교동다원」의 황차는 주인 내외가 직접 불을 때어 덖고 건조시켜 만들어낸 것이다. 도심지 한복판에서 불을 땔 수 있는 집은 아마도 이 집뿐일 것인데, 특이하게도 구들이 ‘버금 아(亞)’자 형으로 놓여 들어갈수록 더 넓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본래 이런 아자방은 방바닥 온도가 높고 낮은 데 없이 고루 따뜻하여 옛날 사람들도 불가사의한 경우로 보았다. 금관가야 담공 선사가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지리산 「칠불암」과 같은 사찰에서나 있는 구들 형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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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가뭄에아니그츨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