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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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있는데 술이 빠져서야 쓰나
이 길은 일직선으로 놓여 그다지 멋은 없다. 다만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고 소리 한 대목 정도는 울려 나오는, 말 그대로 ‘소리’가 있는 길이다. 하여 정신없이 기웃거리게 만드는 정취가 길의 멋을 살린다.
목이 칼칼하면 「술박물관」에 들어 전주 전통주 한 잔 걸치는 것도 좋겠다. 소리가 있는데 술이 빠져서야 쓸 일인가. 조선 3대 명주로 알려진 ‘이강 주(梨薑酒)’나 여름을 무사히 건너게 해준다는 ‘과하주(過夏酒)’, 진묵 대사로부터 내려온 ‘송하백일주’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수을관( ):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수을관’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술의 고어로 쌀을 발효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수( )’자에 ‘을(乙)’자를 결합해서 지은 이름이다.
‘수을’의 고어는 ‘수불’로, 술을 빚어 놓으면 부글부글 끓으면서 열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고 물속에 불이 있다하여 '수불'이라 하였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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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가뭄에아니그츨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