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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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이 있다면 시대의 흐름일 터이다. 「비둘기 집」은 조선왕조 몰락 후 황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왕족 후손의 가슴 절절한 노래이기도 하다.
걸려 있는 사진 속에서나마 몰락한 왕족 후손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어쩐지 묘한 느낌이 든다. 덕혜 옹주의 어린 시절 사진도 그 중 하나. 그런데 도시락 을 싸들고 이 석을 따라다니던 그 많은 상궁들은 다 어디 로 갔을까. 또 대한황실을 떠받들던 대신들은 어느 먼 곳을 떠돌고 있을까.
승광재는 이제 옛 기억을 더듬어 조선 역사에서부터 황실 다례법, 황실 예법 등의 황실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황손의 보살핌 안에서 이곳에서는 누구나 왕이 되어볼 수 있는 것이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 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 승광재에서 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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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한옥 「동락원」
승광재 대문 앞에는 옆으로 비껴드는 사이길이 하나 나 있다. 눈에 잘 안 띄는 숨은 길이다. 동락원으로 들어가는 뒷문인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녀간 바 있는, 100년 전통의 한옥을 뒷문으로 들어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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