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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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콩나물국밥이 되어 나오던 것이다.
70여 년의 세월을 지켜낸 아담한 한옥 「우물 좋은 인생복덕방」. 이곳
마당의 우물은 콩나물을 길러 자식들 대학까지 뒷바라지한 효자다. 인생복덕방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집 마당 우물은 또 무엇을 길러낼지 궁금해진다.
일찍이 공자는 ‘우물(井)은 통하는 것’이라 하였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 만사가 전주한옥마을 우물들 속에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하여 전주한옥마을은 거참 물맛 한 번 좋은 거라. ‘보늬’, 하고 불렀을 때처럼 정겹고 따스한 속살길이 저마다 우물 하나씩 품고 있는 곳. 각자의 내밀한 상상력이 실재보다 더 많은 골목길을 안고 있는 곳. 그래, 지나는 길손에게 언제든 은근하고 비밀스러운 우물 뚜껑이 열려 있는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112 오늘여기오길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