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교장댁」 앞 골목길 하여 둘은 양사재 툇마루나 궁녀가 지은 집 마당에 걸터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을 마시곤 했다. 그 때마다 술인지 달빛인지 모를 향취가 몽글몽글 가을을 넘더라고. 지금은 오근풍 씨도 죽고 자녀분들이 세를 내준 상태지만, 여전히 그들이 남긴 사람 냄새가 서까래 기둥마다 짙게 배어 있더라고. 68 오늘여기오길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