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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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서면 놀랄 만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00년은 되었음직한 시설들과 체계화된 전시장이며 체험시설에 놀라고, 천연 한지의 섬세하고 고운 빛깔에또놀란다.저리빛깔이윤이나는것은그속에온화하고소박하면서도 강인한 동양 고유의 품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거라. 그 색 하나를 얻기 위해 자연의 힘을 얻어가는 기다림의 세월 또한 만만치 않았을 터.
한지원 강갑석 대표는 22세 때부터 초지를 시작하여 30년 이상의 경력 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하여 가업을 잇고 있다. 주로 가둠뜨기와 반자동 초지방법으로 예술용에서부터 공예용 한지, 화선지, 색한지, 벽지, 장판지 등 한지에있어서는못만드는게없다.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 종이는 1000년을 가고 비단은 500년을 간다는 말이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끄떡 없이 견디는 우리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자연에서 나와 다시 자연 속으로 돌아가는 한지. 그것은 한지 위에서 태어나 한지 속에서 살다가 한지에 싸여 흙으로 돌아간 우리 민족과 같은 모습을 지녔다. 그 천 년의 신비를 한 장 잘 개어 나오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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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예한지길이 ‘12똥통골목’이었다고?
“그 구녁이 열두 개라서 ‘12똥통골목’이여. 철모로 만든 똥바가지로 담벼락 밑에 뚫린 구녁으로 해서 똥을 퍼 내갔다니까 글쎄. 아, 그래도 똥지게 짊어지는 사람들이 돈은 잘 벌었어. 과수원 가서 거름으로 팔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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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깊은물가뭄에아니그츨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