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P. 15
내려앉은 햇살 한 오라기에도 고고한 품격과 기품이 배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옥마을을 보고 가되, 골목 안의 비밀한 문을 밀어보지 않는다. 큼지막하게 뻗은 일직선의 길과, 현대식 한복을 빌려 입고 다니는 인파와,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이들을 보며 그곳이 한옥마을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주한옥마을은 그 품고 있는 골목길 속에 있다. 그리고 그 문은 알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함께 하는 영혼의 옛집, 옛살라비로 향한다. 아주 오래된 고택처럼 전주의 역사와 유래,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고향.
소설가 양귀자가 예찬한 것처럼 그곳이 전라북도 하고도 전주이기에, 이곳에 살고 있는 나는 분명 행운아이다.
2019년 전주한옥마을에서 김형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