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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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대고 다가앉고 싶어지는
전주의 보물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묻는다면 단연코 교동과 풍남동에 있는 한옥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댓돌 하나에서도 무늬가 고르고 결이 곧은 전주가 만져지는 듯해서다. 그래서 자꾸만 들춰보고 싶고, 무릎을 대고 다가앉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을 뭐라고 부르나.
700여 채의 고택들이 겹꽃잎처럼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전주한옥마을. 한옥들로 인해 굉장히 오래 된 듯싶지만, 1920~3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제강점기에 고재 이병은처럼 향교와 경기전을 지키기 위해 한옥마을로 대거 이주했던 선비들, 도시로 나온 시골 지주계급들로 형성된 것이다.
향교길 나무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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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깊은나무바람에아니뮐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