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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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용 의자 달랑 하나 놓인 「한성이발관」마저도 일부러 꾸며놓은 공방처럼 여겨진다. 하여 길은 50년 동안 한 번지 안에서 살아온 78세의 이발사 할아버지처럼 좀체 늙지 않는다. 세월은 무상하여 어느덧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없어도 할아버지가 자리를 지키는 이유이다.
골목안은마당의석류나무가돋보이는전통찻집「다호」에이어 크고작은 공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특히 검정고무신에 그림을 그려 쌓아 정겨운 풍경을 자아내는 「연 아뜰리에」,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정교한 닥종이인형들의 집 「박금숙 닥종이인형 연구소」가 눈에 띈다. 전통 매듭을 만드는 공방 「온누리공예」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는 「김혜미자 한지공예연구소」, 전통자수를 놓아 만든 소품을 파는 「금채공방」 또한 한껏 눈길을 끈다.
손으로 하는 일들은 그 들인 정성과 품을 들인 만큼 사람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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